7월 1일 확장 개관하는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가 7월 1일 중국 상하이 웨스트번드(西岸) 지역으로 확장 이전하고 개관전 '아시아의 목소리(VOA)'를 개최한다.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는 지난 29일 서울 원서동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속성장을 거듭하는 중국 무대에서 탄력적으로 갤러리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오랜 고심 끝에 웨스트번드구를 새로운 보금자리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웨스트번드구는 중국 상하이 정부가 지난 2008년부터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차세대 문화 중심지로 오는 2019년까지 프랑스 퐁피두 현대미술관 분관 등 유럽과 북미의 유명 갤러리와 미술관이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중국 베이징에 처음 진출 후 2014년 상하이의 경제 특구 지역인 쉬자후이 지역 헝샨가로 전시관을 이전한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는 최근 상하이 정부가 웨스트번드구의 황푸강변 11㎞ 구간에 뮤지엄 마일을 조성할 계획에 발맞춰 덩샤오핑의 손자가 소유하고 있는 웨스트번드 아트센터 1층에 약 1000㎡ 규모로 이전하게 됐다.
김창일 아라리오갤러리 회장 "제일 중요한 건 미래"라며 "중국 미술시장과 작가를 선점하기 위해서 베이징보다 더 국제적인 도시 상하이가 향후 중국의 예술 대표도시로 부상할 것이라 생각하고 문화특구인 웨스트 번드로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목소리' 전시회 포스터
웨스트번드에 재개관하는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는 아라리오갤러리에 소속된 국내 및 아시아 작가들을 중국 본토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개관전인 '아시아의 목소리'에서는 아시아 6개국에서 온 작가 22인이 각국의 특수성과 아시아의 공통성을 담은 작품 6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의 목소리'전에서 선보이는 중국 작가 리 후이의 'Dissociative Self'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 주연화 디렉터는 "이번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 확장 오픈은 사드로 그동안 경직됐던 한중 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은 성과"라며 "중국의 미술시장이 조정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진출 당시에 비해 매출 비중이 두배 정도 늘었고, 상하이의 콜렉터들이 중국인을 비롯해 홍콩과 타이페이, 동남아, 유럽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만큼 국제 시장으로서 가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에 기존의 3배 규모로 확장 오픈한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 웨스트번드 전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작가들이 모인 '아시아의 목소리'전을 제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는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작가들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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