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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유럽·북미노선 대형기 띄어 2025년 매출 2조원”

유럽·북미 장거리 노선 도전...2025년 50대 항공기 운영
자금 확보 위해 내년 IPO 추진...日·中·동남아 프랜차이즈 설립

티웨이항공 “유럽·북미노선 대형기 띄어 2025년 매출 2조원”
티웨이항공 정홍근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29일 서울 서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정 대표이사가 중·대형기 도입을 통한 유럽·북미 장거리 노선 운항 등 중장기 경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fnDB

국적 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이 대형기를 도입을 통한 유럽과 북미노선 운항 도전을 선언했다. 아울러 오는 2025년 항공기 50대를 운영, 매출 2조원을 거두는 중견항공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티웨이항공 정홍근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서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객실승무원 복장을 입고 "지금의 티웨이항공은 예전의 티웨이항공이 아니다"라며 "2025년까지 대형기 10대를 포함, 총 50대의 기재를 운영하며 매출 2조원을 목표로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0년부터 중·대형기를 투입해 유럽과 북미 등 장거리 노선을 신규 취항해 기존 저비용항공사(LCC)뿐만 아니라 대형항공사와도 경쟁을 벌일 각오다.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LCC 중심의 아시아 시장에서 벗어나 런던, 로마, LA, 뉴욕 등 인기 장거리 노선에 항공기를 띄우겠다는 것.

정 대표이사는 "중대형기가 원가가 높지만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승산은 있다"면서 "중단거리 LCC시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것처럼 장거리 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5년까지 중·대형기 10대를 비롯한 항공기 50대를 보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조원의 매출 목표와 함께 연간수송객 2000만명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티웨이항공은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5500억원과 450억원로 잡았다.

아울러 중장기 과제로 △현지화에 기반한 유기적 네트워크 확장 △종합항공기업 도약을 위한 사업다각화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론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프랜차이즈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항공정비(MRO) 사업 조인트벤처에 투자하고, 지상조업사와 콜센터 등의 자회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정 대표이사는 “인구절벽이 오고 있는 한국 중심 마케팅을 가지고선 존속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을 중심으로 하되, 세계 각지에 거점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쳐 제2의 도약을 위해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