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정류장 덕에 이동시간 단축.. 국도 연결되는 휴게소도 늘어
지난해 1월 개통한 동천역 환승정류장.
#.서울 암사동에 거주하는 김모(34세) 씨는 주말이 되면 종종 마장휴게소에 들러 대형마트와 패션아울렛에서 쇼핑을 한다. 김씨는 "휴게소 내 회차시설이 존재하여 나들목 방향으로 더 진행하지 않고 회차 할 수 있어 마장휴게소를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대중교통 환승정류장이 생기고 고속도로에 진입하지 않고도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국민들의 생활을 바꾸는 한국도로공사의 노력 때문이다.
■고속도로에서 지하철.버스 환승
고속도로 대중교통 환승시설(EX-HUB)은 이동시간을 단축시켜 고객 만족도가 높은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5년 12월 '가천대역' 환승정류장을, 작년에는 1월과 12월에 '동천역'과 '옥천만남의광장 휴게소' 환승정류장을 잇따라 개통했다. EX-HUB는 고속도로에서 나들목으로 나가지 않고도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편리하게 환승 할 수 있는 시설이다. 환승정류장 외에도 환승휴게소, 복합환승센터 등을 포함하는 개념의 시설이다. 가천대역 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은 하루 평균 1200명이 이용하며 이동 시간을 23분 단축시켰다. 환승정류장 인근에 위치한 가천대와 동서울대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이용자의 8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앞으로 EX-HUB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 이용편의를 높이고 점진적으로는 수도권 지역의 고속도로 지.정체 개선과 지방의 신규버스 노선 개설 효과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회차되고 국도로 이용하고
국도에서 이용 가능한 휴게소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재 국도로 이용이 가능한 국도공유형휴게소는 지난해 개소한 광주대구고속도로 논공휴게소를 비롯해 총 7곳이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지 않고도 휴게소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된다. 6월 말 완전개통이 예정된 서울양양고속도로의 내린천 휴게소도 국도 31호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해안고속도로 매송.목감휴게소,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휴게소, 남해고속도로 진영.동김해휴게소, 영동고속도로 안산휴게소, 세종포천고속도로 고삼휴게소도 국도공유형 휴게소로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왔던 길로 되돌아 갈 수 있는 휴게소도 늘려나간다. 회차가 가능한 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만남의광장휴게소(부산방향),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하남드림휴게소,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 등 7곳이다. 카풀이나 휴게소를 목적지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 편리하다.
한편 하이패스 나들목도 확대된다.
하이패스 나들목은 하이패스 장착 차량만이 이용할 수 있는 나들목으로 현재 경부고속도로 6곳(통도사, 양촌, 옥산, 삼성, 남양평, 동둔내)을 운영 중이다. 설계 및 공사 중인 곳 9개소(유천, 북현풍, 이천, 범서, 북구미, 속리산, 충주, 임고, 청주흥덕)도 순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국민행복은 우리 공사가 늘 역설하는 최고의 가치"라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작은 것부터 다양한 노력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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