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경기도 포천‘대유 몽베르CC’
명성산 능이버섯 넣고 푹 익혀낸 닭고기 위에 제주산 전복을 올리면… 침이 꼴깍~~ 육해공 보양식
대유 몽베르CC의 식단은 정성으로 지어낸 '사계절 밥상'이다.
이 골프장 클럽하우스 2층에 가면 크고 작은 100여개의 장독대가 까치발을 한 채 키재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직접 만든 된장과 간장 등 장유류 곳간이다. 몽베르의 '맛'은 거기에서 나온다. 여기에 계열사인 딤채 부설 딤채김치연구소가 만들어낸 김치유산균이 가미된다. 식재료는 지역 농산물 위주지만 수산물 등은 매일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경매받은 엄선된 신선한 재료만을 고집한다.
요즘 같은 혹서기에는 고객의 건강을 위한 셰프 추천 식단이 단연 인기다. 베스트셀러는 '보양 능이 전복 백숙(사진)'이다. 제주산 전복이 38선까지 올라와 명성산 능이버섯과 만난 것이다. 거기에 품질이 우수한 각종 한약재까지 가세했다. 바다와 산이 만났으니 향기가 진동하는 건 당연하다. 그 냄새만으로 입안 가득 군침이 돈다. 잘 삶아진 닭고기에 능이버섯과 전복을 얹어 한입 가득 물면 힘이 불끈 솟는 게 느껴진다.
전남 영광에서 직송된 보리굴비가 주재료인 '보리굴비 정식'도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인기 메뉴다. 향긋한 향이 퍼지는 녹차 물에 밥을 만 다음 살이 오를대로 오른 살점을 밥 위에 얹어 먹는 일미 중의 일미다.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 신선한 멍게와 웰빙 채소에 양념 소스를 넣어 비벼서 먹는 '멍게 비빔밥'도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어 인기다. 봄에는 매생이 해물누룽지탕, 가을엔 짱뚱어탕과 애호박삼겹살찌개가 즐겨 찾는 식단이다.
주말에는 조식에 한해 뷔페로 운영된다. 1인당 가격은 1만7000원이다.
만만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인기다.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식단 구성이 아니라 재료는 신선하고 메뉴 종류는 다양한 게 인기 비결이다. 한식, 중식, 일식을 한곳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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