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올해 상반기 가요계는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들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지난해 성 파문이 유난히 일었던 것과 달리, 올해 상반기는 마약으로 얼룩진 시기였다. 또한 올해는 가수와 팬덤 간 혹은 연예인과 관계자 간의 갈등, 팬덤의 보이콧 등 갈등이 심화된 경우도 있었으며, 열애와 결혼 및 결별을 통해 울고 웃은 이들도 있었다.
◇ “따뜻한 시선 부탁”...열애와 결혼올해 상반기 가장 먼저 폭죽을 터뜨린 이들은 가수 보아와 배우 주원이었다. 이들은 지난 1월 열애를 인정했고, 의외의 조합에 대중은 놀랐다. 현재 주원은 군 입대를 한 상태이며, 보아는 최근 신곡을 발매하며 가수로 돌아왔다.래퍼 스윙스는 지난 4월 모델 임보라와 연인사이임을 인정했다. 또 하나의 열애이슈는 설리와 김민준 디렉터였다. 최자와 공개연애를 하고 있던 설리는 그와 이별 후, 지난 5월 김민준과 열애를 인정했다.최근 불거진 열애 소식은 FT아일랜드 최종훈과 손연재, 보라와 탑독 멤버 필독, 에디킴과 걸스데이 소진이었다. 이들은 모두 6월 열애설이 불거진 후, 공개연애에 나섰다. 특히 에디킴과 소진은 “친한 친구 사이”라고 열애를 부인하다가, 몇 시간 후 다시 연인이 맞다고 했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배려를 위해 입장을 번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결혼을 한 이들은 모두 1, 2세대 아이돌이었다. 문희준은 크레용팝 소율과 지난 2월 결혼식을 올렸고, 두 사람은 혼전임신을 부인했지만, 지난 5월 득녀했다. 신화 에릭과 나혜미는 오는 7월 1일, 박유천과 황하나 씨는 오는 9월 결혼식을 올린다.
◇ 결별 아픔 겪은 스타들지난해 열애를 인정했던 엑소 카이와 에프엑스 크리스탈은 지난 1일 결별을 인정했다. 약 1년 1개월간의 열애 끝이다. 두 사람은 바쁜 스케절로 인해 점차 만남이 줄어들었다. 이에 자연스럽게 결별하게 됐다는 후문이다.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던 커플 장기하와 아이유도 이별을 겪었다. 11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키워오던 두 사람은 지난 1월, 열애 인정 3년 만에 이별을 알렸다. 서로에게 좋은 음악 친구였던 장기하와 아이유의 이별은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다.지난 4월 예은과 정진운은 갑작스럽게 결별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과거 JYP 소속 인연으로 연인사이로 거듭났으며, 약 4년간 연상연하 커플로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증언이 이어져, 이들의 소식은 놀라움을 줬다.
◇ 마약부터 살해협박, 봉합되지 않은 갈등
올해 상반기에도 어김없이 연예인들의 마약문제가 터졌다. 특히 톱스타 자리를 누리고 있던 빅뱅 멤버 탑이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으면서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탑은 지난해 10월 20대 초반의 가수 지망생 A씨와 대마초 2회, 대마 액상 2회 등 총 4회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군 복무 중이었던 탑은 전보조치를 당한 후, 의식을 잃은 채 응급실에 실려가 상황의 심각성을 더했다. 원인은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이후 건강을 되찾은 탑은 지난 29일 첫 공판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탑은 자신의 대마초 흡연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은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한 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가인은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였다. 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남자친구인 주지훈의 친구가 자신에게 마약을 권했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경찰은 SNS에 언급된 이들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그런가하면 에이핑크는 살해협박이라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한 남성이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전화를 걸어 “에이핑크를 칼로 찌르겠다”고 한 것이다. 이후 동일인물이 에이핑크 쇼케이스 현장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을 잇따라 하며 파문이 일었다. 이에 소속사는 보안을 강화하고 강력 대응 입장을 밝혔다.사회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서로간의 갈등을 봉합하지 않은 일들도 수차례 있었다. 슈퍼주니어 성민과 가수 문희준은 자신의 팬들로부터 보이콧을 당했다.
각각 결혼 이슈를 비롯해 팬덤을 실망시키는 일들을 해온 것을 토대로, 팬클럽은 지지를 철회한다고 했다. 송대관은 김연자 매니저로부터 인사를 안 받아줬다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연자 매니저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fn스타 DB,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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