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6)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타이틀 방어를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대니 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파 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TPC(파70)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쓸어담으며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날 9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른 무명의 세바스찬 무뇨스(콜롬비아)와는 3타 차이다. 데이비드 러브3세가 7언더파 63타로 2위에 자리했다.
대니 리는 2년 전인 2015년 이 대회에서 PGA투어 첫승을 거뒀다. 지난해에 이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대회가 개최되지 못해 올해가 타이틀 방어인 셈이다. 필 미켈슨, 버바 왓슨(이상 미국)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대니 리는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가 단 한 명도 출전하지 않은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투어 2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코리안 브라더스'는 일제히 부진했다.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한 양용은(45)은 노승열(26·나이키골프)와 함께 1언더파 69타를 쳐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상위인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지난 4월 셸휴스턴오픈과 지난주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아깝게 첫 우승을 놓친 강성훈(30)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2·CJ대한통운)는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97위로 부진했다. 맏형' 최경주(47·SK텔레콤)와 김민휘(25)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118위로 밀려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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