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감독이 긴 러닝타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택시운전사’ 언론시사회가 열려 장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했다.
장훈 감독은 영화가 늘어진다는 지적에 “137분의 러닝타임이 다소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마다 호흡이 빠른 영화가 있고 천천히 바라보는 영화가 있고 영화마다 어울리는 호흡이 있다. ‘택시운전사’는 현재의 호흡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 80년대 5월 광주의 모습을 보기 위해 기다리신다고 하면 인물 설명이 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이야기는 만섭이라는 인물이 전혀 정보도 없이 내려가서 처음 보는 상황들을 겪는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까 캐릭터 설명이 충분히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따라서 관객들이 감정 변화를 일으키는 지점에서 이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8월 2일 개봉 예정이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이승훈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