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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운용 “금리인상 시기엔 하이일드채권 수혜 기대”

韓증시 저평가 매력 여전, 주주환원정책 개선 투자매력 높혀 

AB운용 “금리인상 시기엔 하이일드채권 수혜 기대”


미국이 올해 12월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는 두 차례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같은 금리인상기에는 하이일드채권이 수혜를 볼 수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조언이다.

AB자산운용 유재흥 선임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하반기 글로벌 채권·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행보를 완만하게 이어갈 것”이라며 “연준이 9월 중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도 연말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매니저는 미국의 하이일드채권은 금리 상승환경에서 더욱 수혜를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이나 양적완화 축소에 너무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오히려 하이일드채권과 신흥국 채권 등 고금리 채권에 대한 분산투자가 금리인상 시기의 투자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유 매니저는 "국채가 금리인상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채권이 국채와 같은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며 "채권의 종류는 다양하고, 하이일드나 이머징뿐만 아니라 CRT(신용위험공유거래), 뱅크론 등 투자수단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인투자자들도 여유를 갖고 다양한 채권에 2~3년 간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적정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AB자산운용 데이비드 웡 주식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 정도"라며 "올해 기업 실적은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웡 매니저는 "삼성전자를 빼더라도 기업 실적은 19% 증가할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투자 매력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