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는 영화적인 경험의 집합체다”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영화 ‘덩케르크’ 언론시사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려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메멘토’ ‘인터스텔라’ ‘인셉션’ 등을 통해 관객들의 고담시와 꿈속의 무한한 세계, 우주의 저 먼 곳까지 경험하게 한 놀란 감독은 생애 처음으로 실화를 다뤘다. 전쟁 사안을 다룬만큼 거대한 스펙터클함이 느껴지지만 무척이나 인간미 넘치는 보편적인 이야기다.
이날 놀란 감독은 미래가 아닌 과거 소재를 다룬 것에 대해 “제 접근은 ‘인터스텔라’ 등 다른 작품과 비슷했다.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아날로그적인 접근을 했다.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각적이고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대해 다룰 때에도 마찬가지다. 덩케르크의 세상으로부터 동떨어져있다고 인식하지 않고 그 현장에 있다고 몰입을 주고 싶어서 동일하게 아날로그 매체를 활용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실제 현장 구현을 지향하고 CG효과를 지양하는 놀란 감독이었다. 그의 목적은 관객들을 덩케르크 해안에 직접 데려다 놓는 것이었기 때문. 놀란 감독은 “공중전을 표현할 때 과거에 본 적 없는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실제 전투기를 사용하고 실제 배우를 전투기 안에 탑승시켜서 기행하게 한 뒤에 상공에서 클로즈업샷을 찍었다. 어려웠던 건,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하기 때문에 카메라 크기가 굉장히 크다. 카메라를 작은 조종석 안에 넣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부했던 놀란 감독은 “사실 영화를 집에서 즐기고 다양한 기기로 즐기는 게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게 있다. 영화의 매력이란 극장에서 봤을 때 최대치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덩케르크’ 같은 영화는 영화적인 경험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고 100% 납득 가능한 자신감을 힘줘 말했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