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
뜨거운 여름. 젊음과 열정을 발산할 록 페스티벌을 향한 음악 팬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여름이면 4~5개의 대형 록 페스티벌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일 정도로 록 음악이 여름 페스티벌의 강자였지만, 몇 년 전부터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관련 페스티벌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의 양대 강자인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과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에도 EDM이 더해지는 추세다.
1999년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로 시작돼 올해로 12주년을 맞은 록 페스티벌의 원조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오는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펜타포트파크)에서 록 스피릿 충만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록 페스티벌 특유의 문화를 볼 수 있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관객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낸 깃발과 슬램 등으로 대표되는 관람문화를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정착시킨 바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바스틸, 국카스텐, 써카 웨이브스, 찰리 XCX, 두아 리파, 선다라 카르마, 강산에, 피아, 장기하와 얼굴들, 자이언티, 이디오테잎, 솔루션스, 키라라, 악동뮤지션, 볼빨간사춘기 등 대중적이면서 펜타포트만의 독창적인 색채가 어우러진 뮤지션들이 라인업에 올라 관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엔 프렌치 일렉트로닉의 대표 아이콘인 '저스티스'가 강렬하고 몽환적인 사운드의 음악을 들고 새로운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경기 이천 지산리조트에서 여덟번째 축제의 장을 연다. 올해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은 예년에 비해 트렌디함을 강조했다. 올해의 헤드라이너로는 고릴라즈, 시규어 로즈, 메이저 레이저를 비롯해 로드, 루카스 그레이엄, 갈란트, 이적, 지코, 넬 등 국내외 100여개 팀이 참여한다.
고릴라즈는 밴드 블러의 보컬 데이먼 알반과 만화가 제이미 휴렛이 만든 가상 밴드 프로젝트다. 2000년 데뷔 이후 '필 굿'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의 히트곡과 3D 캐릭터가 무대에 올라 주목받았다. 아이슬란드 출신 밴드 시규어 로스는 몽환적이면서 웅장한 라이브 무대로 2000년대 포스트록을 이끈 팀으로 한국에도 열성팬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일렉트로닉 댄스뮤직그룹 메이저 레이저는 저스틴 비버 등 대중적인 가수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영미권 EDM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팀으로 지드래곤, 2NE1 등과도 협업한 바 있다.
올해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에는 EDM 뮤지션 중심으로 꾸며지는 실내형 스테이지 '클럽 케이브'가 운영된다.
매일 밤 자정에 '영시의 디제이'라는 콘셉트로 DJ들이 공연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공연장 한편에서는 음악과 미술의 파격적인 만남도 시도한다. CJ E&M과 아트디렉터 호경윤이 협업한 이 프로젝트에는 권오상, 권용주, 노상호, 윤사비, 홍승혜 등 미술가들이 참가한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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