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변화로 눈 건강 비상 시장규모 연 30%씩 성장
건조증 개선 노화예방 등 업계,시장 선점 경쟁 치열
CJ제일제당의 '아이시안 아이샤워', 대상웰라이프 '아이케어 오메가3',풀무원생활건강 그린체 '스마트 안'(위쪽부터)
식품시장에 눈 건강을 위한 기능식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의 생활화에 따른 만성적인 눈 피로에다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공해,여름철 강력한 자외선까지 겹치면서 현대인의 눈 건강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식품업계가 관련 시장을 겨냥해 경쟁적으로 기능성식품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눈 건강기능식품 시장 3년 새 2배 성장
24일 업계에 따르면 눈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 2013년 250억원에서 지난해 500억원 규모로 2배 가량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65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최근 3년간 연평균 30% 이상 고속성장하는 셈이며 이같은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눈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의 영향이 결정적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눈 피로, 건조, 노안(황반변성) 등 눈 관련 불편 증상이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의 전 연령대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현재 눈 건강기능식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재는 90%가 눈 노화 예방이 도움을 주는 성분인 루테인(녹색 잎 식물에서 추출)과 루테인을 보강 및 강화해 눈 노화 예방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루테인지아잔틴, 눈 피로해소에 도움을 주는 헤마토코쿠스 추출물,눈 건조증 예방을 위한 오메가3 등이 주류다.
■눈건조증 개선.피로회복 효과 등 인정
CJ제일제당은 최근 눈 건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아이시안 아이샤워'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눈의 촉촉함을 유지시켜 주는 오메가 3(EPA&DHA)를 함유하였으며, 인체시험을 통해 눈물 생성량과 눈물막의 유지시간 증가가 확인돼 눈 건조 관련 기능성 소재로 식약처로부터 공식 인증 받았다. 또 오메가 3 외에도 마리골드 꽃에서 추출한 식물성 루테인 성분을 함유해 눈의 선명함을 유지시키도록 했다. 눈에 영양공급을 주는 비타민 A와 비타민 E까지 눈 건강에 좋은 영양성분도 골고루 담았다.
이 제품은 안과질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안구건조 증상이고, 겨울보다는 여름철에 눈 건조증상으로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출시된 제품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09년~2013년) 안구건조증 월별 평균 진료인원 자료에 의하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에어컨으로 이한 건조함, 자외선 등 때문에 겨울철보다 오히려 여름철에 더 급증해 30만명에 육박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눈 건강기능식품 아이시안 듀얼액션을 출시했다. 선명함을 유지시켜주는 루테인 성분에 눈 피로 개선에 도움을 주는 원료인 헤마토코쿠스 추출물(새우 등 갑각류에서 추출)을 추가한 제품이다. 두 성분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고시형 원료로 등록돼 고유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항목이다.
■루테인에서 오메가3 등 복합화 추세
지난 2009년 시장에 뛰어 든 대상웰라이프는 올 초 눈 건강을 위한 3중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아이케어 오메가3'를 출시했다. 오메가3를 주 원료로 한 복합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으로,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되기 어려운 오메가3를 공급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눈 노화가 진행중인 중장년층부터 모니터를 많이 보는 직장인, 스마트폰에 노출된 청소년층까지 연령대별 눈 건강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풀무원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천연 원료만을 사용해 눈 전문 건강기능식품 스마트 안을 리뉴얼, 출시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스마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온 가족을 위한 제품으로, 마리골드(금잔화)에서 추출한 루테인과 미세 조류인 두나리엘라의 천연원료 베타카로틴,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 자란 파라다이스넛에서 추출한 천연 셀렌 등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CJ제일제당 한정엽 건강마케팅 총괄부장은 "눈 건강을 위한 다양한 소재들이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 업계에서는 루테인, 오메가3 등 다양한 소재를 포함한 복합 기능성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눈과 관련된 불편함이 영유아기, 성장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 등 각 연령대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생애주기 별 맞춤형 눈 건강 제품들에 대한 연구 및 제품 라인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