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11번가는 올 상반기 거래액 4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7월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 2012년에 비해서는 5년 새 거래액이 약 2배 증가했다.
거래액 증가로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올 상반기 11번가의 영업적자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올 2·4분기에는 영업적자는 지난해 동기대비 60%나 감소했다.
올 상반기 11번가에서 물품을 구매한 이용객 780만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2·4분기에만 구매고객수가 400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11번가의 고속성장은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차별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2·4분기에는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61%를 넘어섰다. 11번가 고객들의 구매 패턴이 PC에서 모바일로 완전히 무게중심이 이동한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 상반기 11번가의 모바일앱 UV는 월 평균 810만명으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체 중 확실한 1위를 지켰다.
11번가는 특히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컨시어지 챗봇 바로'(3월), 모바일 단골 고객을 겨냥한 '고객멤버십 개편'(3월), 편의점 CU에서 택배 물품을 찾는 '11Pick(십일픽) 서비스'(5월), 오픈마켓 최초 '홈쇼핑(GS샵) 실시간 방송 서비스'(6월),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남양 나우 오더'(7월), 생체인증 로그인 및 결제 기능 제공(7월) 등 e커머스 내 독보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어 지난달 초에는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 '십일페이(11Pay)'를 출시하고 NHN페이코의 결제 서비스도 적용, 7월 간편결제 거래액과 구매회원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250%나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플래닛은 올 하반기에는 추석을 비롯해 '11번가의 달'(11월), 연말 선물시즌 등 각종 '대목'이 몰려있는 만큼 올해는 e커머스 업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SK플래닛 장진혁 11번가 사업부문장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거래액이 33%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거래액이 크게 늘면서 대한민국 대표 e커머스 쇼핑몰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에 박차를 가해 올 하반기에도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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