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현경과 성혁이 상상초월 특급 ‘케미’로 본 방송에 대한 기대지수를 한껏 끌어올렸다.
16일 오후 방송된 드라맥스 드라마 ‘싱글 와이프’는 본 방송 전 시청자들에게 포인트를 짚어주는 지도서 급의 비긴즈 편이 그려졌다. 엄현경과 성혁, 곽희성, AOA 유나의 훌륭한 호흡이 돋보인 촬영 현장과 인터뷰는 첫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싱글 와이프’는 재벌 2세 재민(곽희성 분)과 재혼을 준비하던 라희(엄현경 분)가 전 남편(성혁 분)과의 이혼이 법적으로 성립되지 않았음을 알고 이중생활을 하는 과정을 그린 오리지널 수목드라마. ‘아내가 결혼했다’ 등 유수의 로맨스 영화를 연출했던 정윤수 감독의 첫 드라마 데뷔작이다.
미스터리한 과거를 숨기고 새 삶을 꿈꾸는 여자 라희와 떠나버린 아내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남자 이민호 그리고 라희와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재벌 2세 황재민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 콘셉트는 실제 부부인 양 연출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꾸며졌다. 아내를 향한 팔불출로 모습을 드러낸 이민홍은 “아내도 가구 디자이너인데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그래서 미국으로 유학을 제가 기러기 남편처럼 기다리고 있다”며 “저희 마누라가 예쁘다. 몸매도 훌륭하고 얼굴도 귀엽고 굉장히 스마트하고 덜렁거리는 면도 있는데 귀엽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현경은 성혁의 말과 달리 멋진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해 국내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고 있었다. 여유 있는 표정과 막힘없는 방송멘트를 자랑하며 가구 디자이너의 전문적인 면모를 보이던 이라희는 “부쩍 결혼 생각이 많이 나냐”는 전소민의 말에 “티나냐”며 능청스럽게 받아치며 결혼 사실을 부정했다.
첫 만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대본 리딩 현장부터 유쾌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더운 날씨에도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얼굴 하나 찌푸리지 않고 웃음이 가득했다.
차세대 로코 퀸을 꿈꾸는 엄현경은 예능에서 보여줬던 매력을 드라마로 옮겨올 전망. 로맨틱 코미디에 첫 도전하는 엄현경을 위해 정윤수 감독을 비롯해 스태프들은 “예쁘다”는 반응을 연발하며 용기를 북돋았다. 이에 힘입어 엄현경은 한밤에 논두렁에 빠지는 리얼한 연기까지 훌륭히 소화해내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성혁은 무서운 보이는 첫 인상과 달리 완벽한 분위기 메이커로 변신했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아재 댄스 본능으로 스태프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그뿐만 아니라 결혼식 장면에서도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며 배우들의 긴장을 풀었다. 막내 스태프에게도 “생일빵 한 번 하자”며 “전봇대에 묶어가지고 다시는 잊지 못 하게 한 번 가자”든지 “방귀대장이다” 등의 말을 여과 없이 내뱉으며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엄현경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곽희성은 자신의 비주얼과 재벌 2세의 싱크로율이 맞다고 자랑했다. 유난히 땀이 많아 촬영 내내 고생한 곽희성은 언제나 선풍기가 함께였다. 이에 곽희성은 “진짜 수술을 해야 하냐”며 우스갯소리를 연발했고 급기야 애교 넘치는 춤까지 추며 허당미를 제대로 풍겼다.
유나는 “예전에 했던 웹드라마에서는 귀엽거나 어른 역할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저보다 두 살 많은 금수저 인턴사원 역을 맡았다”고 말했지만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수줍게 손가락 애드리브도 뽐냈지만 “욕심을 너무 부렸다”고 놀림을 받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아이유의 ‘좋은 날’ 3단 고음까지 도전하며 살신성인의 면모를 뽐냈다.
비긴즈로 심상치 않은 로맨틱 코미디 출격을 알린 ‘싱글 와이프’는 오는 8월 23일 오후 9시에 드라맥스에서 첫 방송할 예정이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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