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스틸플라워가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틸플라워는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거래정지 후 상장실질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대주주 변경은 반대매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김병권 전 대표가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세종저축은행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했으나 만기연장에 실패하면서 반대매매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반대매매로 김 전 대표의 지분은 11.55%에서 2.59%로 낮아졌고, 최대주주는 POSCO(3.33%)로 바뀌었다.
스틸플라워는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4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스틸플라워의 실질적인 적자는 연간 1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2016년 감사보고서와 지정감사인의 검토를 받은 2017년 반기보고서에는 각각 500억원과 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충당금 설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부실자산을 털어내고 있다"며 "200억원 규모의 토지자산과 자회사 매각,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유상증자를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틸플라워는 특수후육관부문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토탈, BP, 쉐브론 등 글로벌 오일메이저를 포함해 32개국, 63개사에 공급업체로 등록돼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수출 1조3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세계 처음으로 철재 소파블럭을 개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하락과 설비과잉 투자로 인해 4년 연속 적자를 냈다"며 "기존 후육관 제조기술의 적용산업 확대를 위해 오일 및 가스관, 해양플랜트 구조물, 8인치 소구경 강관 등 신제품의 파이프라인을 확장시켰다"고 설명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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