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선정때 안정성 최우선.. 시장평균 이상 배당 고려
화학.소재.금융株에 투자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펀드는 변동성이 작고 배당소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에 적합한 상품이다. 여전히 저평가된 주식시장에 대한 상승 기대감,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배당주펀드의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9.87%(25일 기준)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6.25%)보다 3.62%포인트 높다.
이 펀드는 포트폴리오에 종목을 담기 전에 우선적으로 기업의 안정적인 지배구조과 기업이익, 현금흐름 등부터 철저히 따진다. 배당수익률을 고려하기 앞서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다.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김지영 매니저는 "개별 종목을 먼저 꼼꼼히 따져보고 선정하는 상향식 접근(Bottom-up)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펀드의 투자원칙을 소개했다. 원칙은 크게 △채권금리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주식 △시장평균 이상 배당을 지급하며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주식 △배당 정책이 개선되는 주식 △역사적 관점에서 배당수익률이 최고 수준에 접근한 주식 △보통주 대비 배당 매력이 뛰어난 우선주 발굴로 요약된다.
김 매니저가 관심을 두고 펀드 편입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업종은 화학, 소재, 금융이다. 그는 "특히 화학업종은 장기간 사업을 해오면서 현금흐름과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꾸준히 배당을 하는 회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투자비중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펀드는 대형주가 70%, 중소형주가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에 들어가 잇는 코스피 주요 종목은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SK하이닉스, KB금융지주, 기업은행, SK이노베이션 등이다. 코스닥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 위주로 투자하고 있는데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높고, 배당수익률이 낮은 일반적인 코스닥 종목과는 차별점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 매니저는 "현재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고, 기업의 이익이 좋아지는 국면"이라며 "향후 배당주펀드의 수익률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지침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기업들의 배당 확대 등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으로 배당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매니저는 "내년 3월 주총 시즌을 앞두고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가 배당주펀드의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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