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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톤-HB인베, 아쿠아스타 매각 본격화

선박 BWMS 의무설치에 기업가치 상승...매각가 200억 상회 예상

케이스톤-HB인베, 아쿠아스타 매각 본격화
케이스톤파트너스와 HB인베스트먼트가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BWMS) 개발회사 아쿠아스타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매입한 알펙 전환사채(CB) 투자금 회수가 목적이다. 알펙은 CB에 대한 담보로 자회사 아쿠아스타 지분을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맡겼고, HB인베스트먼트도 지분을 함께 매각하는데 동의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와 HB인베스트먼트는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안진을 통해 이번 주부터 아쿠아스타의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투자자들에게 보냈다. 투자자 10여 곳에 배포했거나 배포를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연내 매각을 목표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의향서(LOI)를 9월 중에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지분, HB인베스트먼트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아쿠아스타 지분 100%다.

당초 아쿠아스타는 알펙이 지난해 10월 HB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고 인수했다. 임혁 알펙 회장 등 알펙측이 아쿠아스타 지분 51%를 매입하고, HB인베스트먼트가 RCPS 매입으로 49% 지분을 가졌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7월 ‘케이스톤 5호 PEF’를 통해 270억원 규모의 알펙 CB를 인수했고, 알펙의 아쿠아스타 인수 당시 지분 51%를 CB 담보물로 확보했다.

아쿠아스타는 BWMS 개발 업체로, 특허,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4년 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현대기술투자, 지엔텍벤처투자 등에서 투자를 받기도 했다. 전기분해 방식을 활용해 필터 교체 없이 미생물을 살균하는 우수한 살처리 능력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경쟁사 방식 대비 전력소모도 낮다. 경쟁사 대비 20~50%까지 크기가 작아 공간 활용도 효율적이다. 세일즈 에이전트 25개사와 계약체결 및 협의를 하고 있어 글로벌 네트워크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 확대는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는 부분이다. 내달 중 선박의 BWMS 의무장착과 운전에 관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이 발효될 예정이다.
현존선은 약 5만7000여척으로, 신조선은 매년 평균 약 1200여척 건조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존선을 고려했을 때 5~6년내 BWMS 시장이 30조원 이상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조선은 매년 약 4000억원의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고려해 매각가격은 2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