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오는 9월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인 선익시스템의 박재규 회장(사진)은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이 시점이 회사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적기라 판단해 상장을 결정했다"며 "공모 자금은 시설 및 연구개발 확대 등에 투자해 글로벌 OLED 증착장비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선익시스템은 지난 1990년 설립 이후 △풀 컬러 패널 제작이 가능한 클러스터 타입 OLED 증착장비 △화이트 OLED 방식에 적합한 인라인 타입 OLED 증착장비 △스퍼터 △에처 등 장비들을 개발·및 공급해왔다.
특히 세계 최초로 양산최대 크기인 6세대 하프컷 양산용 OLED 증착장비를 국내 대기업과 공동 개발해 기존 일본 캐논 도키가 전량 공급하던 양산용 OLED 증착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선익시스템 이영종 사장은 "선익시스템은 15년 이상 축적된 OLED 증착장비 생산기술과 난이도 최상인 6세대 증착장비 개발 노하우, 미래형 선형 증착원 공정 및 제품 개발능력 등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지난 6월 기준 531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195건이 등록됏으며 지난 2015년에는 특허청으로부터 직무발명보상우수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선익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437억원, 233억원, 236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718억원, 영업이익 104억원, 당기순이익 69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박 회장는 "이미 LG디스플레이의 구미 E5 양산 라인에 진입해 있는 6세대 증착장비를 파주 P10 양산 라인에도 진입시키기 위해 현재 LG디스플레이로부터 경쟁사와의 양산성 비교 평가를 받는 중"이라면서 "여기에 중국 등 해외 수주 물량 증가에 대비해 파주 선유단지에 공장을 설립해 생산능력을 향상시켰으며 상장 후에도 시설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익시스템은 다음달 4~5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결정하고 11일과 12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87만5000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7000~4만4000원이다. 상장을 통해 693억원에서 825억원 사이의 공모 금액을 조달할 계획이다. 9월말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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