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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신임 문화재청장 "문화재 보존과 개발의 조화 이루기 위해 힘쓰겠다"

김종진 신임 문화재청장 "문화재 보존과 개발의 조화 이루기 위해 힘쓰겠다"
김종진 문화재청장
"문화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용성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재의 보존과 개발 양 측면에서 갈등을 해결하고 조화를 이루기 위해 힘쓰겠다."
김종진 신임 문화재청장이 31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격려와 질책을 수용하고 마음을 새롭게 해 다양한 문화재 행정 현안들에 꼼꼼히 신경쓰겠다"며 취임 포부를 밝혔다.

지난 7일 임명된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고교 졸업 이후 지방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문화재관리국 시절부터 최근까지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기획조정관·차장 등을 역임하며 30여년 가까이 문화재청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행정 전문가로 사상 첫 내부 승진으로 청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김 청장은 "주변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됐다"며 "공직생활을 하며 한 여러 경험을 통해 시간을 갖고 '가치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청장은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가야사 연구를 비롯해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문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문제, 유네스코 인증서 분실 문제, 덕종 어보 재제작 문제 등 다양한 현안들을 하나 하나 꼼꼼히 살피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청장은 "유네스코 인증서 분실 문제를 계기로 각 부서에서 보관하던 모든 인증서는 문화재청 기록관으로 옮겨서 철저히 보관하도록 했고 덕종어보의 경우 처음부터 제대로 확인했어야 하는데 국제적 협력관계 때문에 다른 것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어보의 경우 2019년까지 전수 조사를 하고 일하는 자세를 일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와 울산반구대 암각화 보존문제 등 지자체와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자체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과 함께 협의를 계속해 나가며 합리적 판단을 할 것"이라며 "이밖에 기록유산 사이트 오탈자 문제 등 각종 오류에 대해 국민과 직원 참여 캠페인을 진행 함께 고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