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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가을밤 '창경궁'서 만나는'탱고'

10일 문정전 앞마당 등서 공연.. 야간 공연은 사전예약 필요

로맨틱한 가을밤 '창경궁'서 만나는'탱고'
반도네온 연주자 라우타로 그레코

궁(宮)에서 듣는 탱고 음악은 어떨까.

오는 10일 창경궁에서 탱고 공연이 펼쳐진다. 한복을 입은 댄서들이 조선시대 왕실의 연회 장소였던 통명전과 사도세자의 뒤주가 놓였던 문정전 앞마당에서 국악 리듬에 맞춰 탱고를 출 예정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탱고'와 우리의 전통 궁궐 '창경궁'의 만남이 이채롭다.

1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창경궁 통명전에서 탱고를 대표하는 악기인 반도네온 연주회와 악기 전시가 펼쳐지고 문정전에선 해설이 있는 탱고 공연이 열린다. 또 창경궁 정규관람이 끝난 후인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는 문정전에서 아르헨티나 정통 탱고 연주회가 진행된다. 야간 공연은 가장 큰 무대로 펼쳐진다. 아르헨티나에서 천재 반도네오니스트라 불리는 라우타로 그레코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러시아 출신 탱고밴드 '솔로탕고', 아르헨티나 전문 탱고 댄서 후안 블리치 & 로시오 리엔도 등의 공연이 준비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아르헨티나 정통 탱고 댄서들이 한복을 입고 현대 국악 리듬에 맞춰 탱고를 출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복 디자이너 김숙진씨가 제작한 요선철릭(허리에 선 장식이 있는 겉옷) 주름과 서양 정장인 턱시도를 응용한 디자인의 한복이 탱고의 동작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낮 공연은 창경궁에 입장한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야간공연은 5일 오후 2시부터 창경궁 홈페이지에서 실시하는 사전예약을 통해 선착순 100명에게만 입장권을 제공한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