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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초점] 빅히트 “편법 마케팅? 우린 피해자”...입장 속 담긴 궁금증들



[fn★초점] 빅히트 “편법 마케팅? 우린 피해자”...입장 속 담긴 궁금증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가 최근 불거진 공갈 협박 사건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이 입장의 골자는 “우리는 투명한 회사이며, 피해자다”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단독은 지난 6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A씨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의 마케팅에 참여했던 바 있는 인물이다.당시 이모씨는 자신이 방탄소년단의 불법 마케팅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면서 소속사를 협박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소속 연예인들의 이미지 타격을 우려한 빅히트는 지난 1월부터 이모씨에게 8차례에 걸쳐 5700만원을 송금했다.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빅히트는 빠른 입장을 내놨다. 소속사는 “당사는 2년 전 해당 사건 범인인 이모씨에게 앨범 마케팅을 위해 광고 홍보 대행을 의뢰한 바 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1회성 프로젝트로 마무리되었다”면서 이모씨가 빅히트의 마케팅 업무에 잠시 동원된바 있음을 인정했다. 이어 빅히트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들의 투명성과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런 와중 일부 대중들은 소속사가 밝힌 입장에 대해 아쉬운 점을 표명하기도 했다. 빅히트는 이모씨의 금전적인 협박 및 공갈에 대한 당시 해결책에 대해 “담당자는 당시 이러한 논란 자체만으로도 회사와 소속 아티스트의 이미지에 피해가 갈 것이라 우려해 ‘직접 해결’을 시도하였으나 곧 ‘개인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사태임을 깨닫고 회사에 내용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빅히트에 따르면 소속사는 이 이후 경찰에 신고를 했다.여기서 말하는 ‘직접 해결’은 빅히트 측이 이모씨에게 5700만원을 지급한 내용인 금전 지급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빅히트는 “피해 금액도 담당자가 아티스트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해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발생한 것이며, 당사는 회사 차원에서 이모씨에게 금전을 지급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그 때문에 이모씨에 지급된 금액이 회사의 돈으로 지출된 것인지, 아니면 ‘개인 차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처럼 사비를 사용한 것인지 의문을 낳는다. 만약 전자라면 이는 개인차원의 해결로 볼 수 없을 것이고, 후자라면 회사 관련 업무에 사적인 비용을 들인 것이 의아함을 품게 만들 것이다.또한 빅히트는 입장을 통해 “범인의 공갈과 협박에서 언급된 부적절한 마케팅 활동은 범인의 일방적 주장이며, 편법 마케팅은 통상적인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뜻한다”고 전했다. 이모씨가 ‘편법’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사실 알고 보면 일반적인 마케팅인데 과장되어 전달된 것인지, 편법으로 쓰이는 수법이 사실상 통상적이었다는 것을 말하는지 오해의 소지가 있다.이는 소속사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 됐다. 게다가 재판부는 “이모씨가 거래처의 비밀을 알고 이를 악용해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거래처의 비밀을 알고’라는 부분에서 이미 빅히트가 편법 마케팅을 저질렀다는 게 기정사실화된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아울러 빅히트는 “공갈 협박 피해자로 사실을 즉시 신고하고 수사 과정에 적극 협조한 결과, 오히려 부적절한 마케팅 활동을 했다는 범인의 일방적 주장이 사실인 양 보도되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면 앞으로 이런 공갈 협박 사건에 떳떳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없을 것이다”라면서 맞닥뜨린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이 부분은 잘잘못을 떠나 조금 아쉬움을 남긴다. 자신들의 투명성을 증명하기 위해 다른 엔터테인먼트까지 끌어온 표현은 어느 정도 감정적인 요소가 묻어났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8일 컴백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소속사는 현재 멤버들의 컴백 트레일러 등을 공개하며 새 앨범 , LOVE YOURSELF 承 ‘Her’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앨범은 선주문량 105만장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의 기록을 세웠다./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fn스타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