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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동결..자산 축소는 내달부터 시작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면서 자산축소를 내달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편 12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유지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BC는 미국이 잠정적으로 양적완화정책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19~20일 양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20일 내놓은 성명서에서, 오는 10월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대로다.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은 양적완화정책 시행 때 늘어난 것으로 대부분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채권(MBS)이다.

성명에서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언급은 매우 간략했다. 성명 끝에 6월에 말했던 “보유자산 정상화 프로그램”을 내달부터 시행한다고 짧게 언급한 것이 전부다.

이와 관련해,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전략가는 “시장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원한다”면서 “연준이 그동안 투명성을 유지해오긴 했으나 여전히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도 그런 사례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보유자산 축소 일정은 공개했다. 이른 시일 내에 대폭 줄이는 것이 아니라, 처음 100억 달러로 시작해 분기마다 100억 달러씩 늘려 2018년 10월 500억 달러로 축소폭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500억 달러가 되면 그 선에서 정지할 예정이다.

기준 금리는 1~1.25%로 동결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동결 및 보유자산 축소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여전히 올해 내에 한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위원들은 2018년 세 차례, 2019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19년 사이 금리 인상 횟수 예상치가 이전에 비해 한 차례 줄어들었다. 장기금리 전망치는 3%에서 2.8%로 낮아졌다.

연준은 분기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연준 위원들이 이전에 비해 경제 성장이 탄탄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당시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치는 2.1% 였는데, 2.2%로 올랐다. 장기 GDP전망치는 1.8%로 동일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 전망은 낮췄다. 올해 예상치는 1.7%였으나 1.5%로 하향조정했다. 2018년 인플레 예상치는 2%에서 1.9%로 낮췄다. 이는 2019년 까지 연준 목표치였던 인플레 2%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

CNBC는 장기금리전망치가 3%에서 2.8%로 낮아진 이유가 인플레가 약해서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는 소폭 낮아졌다. 연준 위원 16명 중 12명은 올해 내에 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이후 금리 인상 계획은 이전에 비해 미미했다. 장기 금리 전망 2.8%는 실제로 2019년 예상치 2.9%보다 0.1%포인트 낮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