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페덱스 물류창고 2곳에 투자키로 했다. 지난해 초 페덱스 물류창고 6곳에 2000억원 규모 투자를 포함하면 투자 규모는 2500억원을 넘게 된다.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성장과 경기 회복으로 미국 물류 시장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 미국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 12호' 펀드를 통해 플로리다 서쪽 해안 템파(Tempa) 국제공항 인근과 메사추세츠주와 로드아일랜드 주 경계에 있는 페덱스 물류창고 2곳에 투자키로 했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자는 △미래에셋생명 250억원 △미래에셋캐피탈 100억원 △미래에셋대우증권 40억원 △소방공제회 120억원 △SBS.남양유업 30억원 등 총 540억원 규모다.
이번 투자는 메자닌(중순위)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차주를 대상으로 미국 소재 보험사인 메트라이프가 선순위로 대출을 해주고 이 펀드가 중순위 대출을 해준다. 각 차주에 대한 중순위 대출금리는 고정으로 연 10.79%(LTV 60~95%), 연 9.65%(LTV 59~95%)다. 펀드에서 대출 자금은 각각 9, 10월에 인출된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초 1호 해외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인 '미래에셋맵스글로벌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를 통해 페덱스 물류창고 6곳을 담보로 발행된 메자닌(중순위) 대출 채권에 200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이렇게 미래에셋이 미국 물류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기준 미국 물류자산 거래량은 61조원에 육박한다. 전자상거래로 인한 시장 개편과 노후시설 대체수요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 물류자산의 자본 환원율은 시애틀, 시카고, 뉴저지, 애틀란타, 로스앤젤레스 등 5대 물류시장 내 자산은 4%이고 2차 시장(세컨더리 마켓)은 6~7%를 기록하고 있다"며 "미래에셋이 가치가 많이 오른 지역의 가격 하락 위험을 회피하고 2차 시장의 우량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잡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