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 북한이 강경 발언이 맞불을 지피면서 코스피 24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도 이날 낙폭을 키워 650선이 무너졌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74% 하락한 2388.71에 마감했다. 북핵 위협에도 외국인은 269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도 43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만 나홀로 114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오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성명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 2400선이 무너졌다. 이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태평양상 역대급 수소탄 시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발언까지 나오자 2390선까지 붕괴되기도 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위기감을 확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외국은행과 기업은 물론이며 모든 경제주체를 겨냥한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지정학적 위험 우려를 고조시켰다. 앞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선박과 항공기는 미국에 입항하는 것이 180일간 금지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도 투자심리를 얼어 붙게했다.
코스피 업종 대다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화학 -3.35%, 철강 -2.95%, 화장품 -2.92%로 낙폭이 두드러졌으며, 게임 -2.41%, 조선, -1.83%, 증권 -1.62%, 건설 -2.01%, 전기제품 -2.48%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결국 650선 밑에서 마감했다.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1.84% 하락한 648.9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억원, 597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만 나홀로 559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북한이 또 다시 강경 대응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당분간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내달 초 있을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적지 않은 대내외 이벤트가 있어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도 지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80원(0.34%) 오른 1136.50원을 기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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