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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민족 대이동’ 추석 준비 “비상근무!”

데이터 트래픽 급증 대비·해외 로밍요금제 맞춤 설계

‘민족 대이동’ 추석을 앞두고 이동통신3사가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연휴가 길어 귀성·귀경 인파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특히 최근엔 모바일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까지 빠른 길을 찾고, 실시간 음악·영화감상이나 게임 등으로 장시간 이동의 무료함을 달래는 이들이 많다. 그만큼 데이터 트래픽도 급증하게 되면서 이통3사는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통3사 ‘민족 대이동’ 추석 준비 “비상근무!”
KT 네트워크 전문가들이 귀성·귀경 인파가 집중되는 교통시설 중 하나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기지국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통신 트래픽 급증… '24시간 비상근무'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비상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까지 실시했다. 이날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추석연휴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 평소보다 최대 400% 이상 통신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연휴 기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으로 트래픽이 몰릴 것으로 분석됐다”며 “명절 안부전화나 문자, 이동 중 인터넷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까지 감안하면 롱텀에불루션(LTE) 데이터 사용량도 평소 대비 6%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도 추석 연휴 기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 귀성·귀경 인파로 인해 정체가 발생하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고속버스 터미널, 기차역과 공항 등 총 540개 지역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에는 하루 평균 330여명의 네트워크 전문가가 투입돼 곳곳에 구축된 LTE 기지국 9000여개와 3G 기지국 1700여개를 24시간 관제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연휴기간 동안 24시간 비상근무조를 편성하고, 실시간 네트워크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앞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휴게소 등에 구축된 기지국 점검을 마쳤으며, 트래픽 증가에 대비한 최적화 작업도 마무리됐다.

이통3사 ‘민족 대이동’ 추석 준비 “비상근무!”
SK텔레콤은 제주도를 찾는 'T멤버십 가입자'를 위해 제주도 내 대규모 복합 리조트 '제주신화월드'와 제휴를 맺어 멤버십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특히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해 9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상효원, 수목원 테마파크, 카멜리아힐,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등 제주 인기 관광지 입장권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SK텔레콤
■장기여행자 맞춤형 로밍요금제 선보여
또 이통사들은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로밍 요금제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T로밍 한·중·일 패스’ 이용자에게 다음 달까지 기본 데이터의 2배인 2GB를 제공한다. 5일 동안 2만5000원만 내면, 데이터 2GB와 음성통화·문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최대 5명까지 로밍데이터를 10일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T로밍 함께쓰기’ 요금제도 이날 출시했다.

KT는 10월 한 달 동안 중국·일본·미국 등 170여 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밍 하루 종일 플러스’ 요금을 1만6500원(1일 기준)에서 1만4300원으로 내리고, 기본 데이터는 기존 200MB에서 300MB로 늘렸다.

LG유플러스도 가족, 친구, 연인 등 두 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갈 경우, 공동구매로 로밍데이터 요금할인 받을 수 있는 ‘투게더 할인 스마트로밍 데이터’를 선보였다. 두 명이 함께 이 요금제를 신청하면 하루 1만1000원이 아닌 9350원 만 각각 내면 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