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남성 바람이 거세다.
욜로시대를 맞아 화장하는 남성이 크게 늘면서 화장품 업계가 앞다퉈 여성은 물론 남성들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홈 뷰티 디바이스는 얼굴 피부 관리기나 피부 각질 제거기 등의 미용기구로 주로 집에서도 쓸 수 있도록 기능을 단순화시킨 제품을 말한다. 제모기와 얼굴 마사지기, 각질제거기 등이 있으며 지금까지는 주로 여성용품의 대명사로 인식돼 왔다.
10일 뷰티·가전업계에 따르면 남성들의 가세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가 고속성장하고 있다.
2013년 8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지난해는 4700억원으로 추산됐다. 4년 만에 6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연간 5조원 가량으로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인기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하며 뷰티 디바이스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뉴스킨코리아는 신개념 클렌징 디바이스 ‘에이지락 루미스파’를 출시하면서 모델로 배우 성훈을 기용했다.뉴스킨코리아는 배우 성훈을 완벽한 비주얼을 만드는 비밀 아이템을 살짝 공개하는 바이럴 영상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면서 제품을 노출시키는 기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킨 관계자는 "배우 성훈의 꾸밈없는 이미지와 깨끗한 피부가 뉴스킨의 브랜드 이미지 뿐만 아니라 클렌징 디바이스라는 신제품의 특징과 잘 매칭됐다“라고 모델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플라즈마 피부관리기 브랜드인 플라베네는 가수 이상민을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이처럼 남성들이 새롭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형성하면서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진출을 선언했다. 이어 일본의 홈 뷰티 디바이스 업체인 야만도 국내진출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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