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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숨은 ICT 찾기]킹스맨...전 세계 비밀요원들의 가상원격회의

홀로그램에 담긴 참석자 간 텔레프레즌스…5G·AR 등이 핵심
 

#. 영화 ‘킹스맨’에선 전 세계에서 활약 중인 비밀요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긴급회의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회의실 내 상석에 앉아 있는 단 한 사람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가 특수 안경을 쓰는 동시에 홀로그램 영상에 담긴 참석자들과 마주 앉은 것처럼 원격회의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른바 ‘텔레프레즌스’ 기술입니다.


[영화속 숨은 ICT 찾기]킹스맨...전 세계 비밀요원들의 가상원격회의
영화 '킹스맨'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시스코 등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은 증강현실(AR) 기반 텔레프레즌스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현실과 가상공간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고글형 디스플레이(HMD) 등을 착용하면, 통화 상대방 아바타를 마주한 채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한편 주변에 데이터 화면까지 띄울 수 있습니다.

또 킹스맨의 한 장면처럼 원격회의 및 협진도 가능합니다. 각국의 유명 의료진이 한 환자의 심장이나 두뇌 등 복잡한 신체기관의 3차원(3D) 데이터를 보며 함께 진료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텔레프레즌스 구현의 핵심은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통신 인프라입니다. 2020년 전후로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텔레프레즌스 서비스가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원격 교육 부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섬마을 학생과 도심 속 스타 강사 간 원격 강의는 물론 국경을 넘어선 외국어 강의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지역별 교육 격차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