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규 감독이 여성 배우가 주연인 느와르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미옥’ 제작보고회가 열려 이안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이선균, 이희준이 참석했다.
이안규 감독은 “사실 처음에 대단한 생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문득 지칠 때 느와르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수도 없이 멋진 남자 캐릭터들이 나오질 않나. 팜므파탈이나 톰보이 같은 여성 인물들은 영화 안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래서 서브플롯을 메인 플롯으로 가져와서 남자 장르로 표방되는 느와르를 여성으로 그리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멋진 남자 캐릭터들은 많았으니 이제는 멋진 여자 캐릭터를 보고 싶다는 단순한 출발이었다”고 말했다.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현정(김혜수 분)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상훈(이선균 분),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검사(이희준 분)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로 오는 11월 9일 개봉 예정.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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