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펀딩클럽서 밝혀..."해외진출보다 성공적인 제품부터 만들어야"
지난 18일 열린 '테헤란로 펀딩클럽'에서 세마트랜스링크 허진호 대표가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기술만 가진 스타트업보다는 보유한 기술을 특정 산업에 적용해 기존 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더욱 가치를 둔다"
허진호 세마트랜스링크캐피털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 18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진행한 '테헤란로 펀딩클럽'에서 밝힌 '투자 대상 기업' 선정 기준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 18일 주요 벤처캐피털을 스타트업 생태계에 소개하는 '테헤란로 펀딩클럽'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테헤란로 펀딩클럽에는 허진호 세마트랜스링크캐피털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음재훈 트랜스링크캐피털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최근 모든 기기를 연결 가능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시장 트렌드로 허 대표도 O2O·헬스케어·AI· AR/VR·블록체인·사물인터넷 디바이스 등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투자를 결정할 때 모바일 시대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지, 초연결시대에 걸맞은 기기 연결이 가능한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허대표가 이끄는 세마트랜스링크는 트랜스링크캐피털이 국내 과학기술인공제회와 공동으로 투자해 지난 2015년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다.
음재훈 대표가 이끄는 트랜스링크캐피탈은 올해로 설립 10주년이 된 아시아 연결에 특화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이다. 트랜스링크캐피털에 투자한 회사들은 네이버, 카카오, KT, SKT, NTT도코모, 미츠비시, 폭스콘, HTC같은 아시아 대표 IT 대기업이다. 이 기업들은 트랜스링크를 통해 실리콘밸리와의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방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맹목적으로 무조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며 "우선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성공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그 제품이 결과적으로 특정 글로벌시장에 맞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음재훈 대표는 "초기단계부터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받으려고 하지 말고 우선 국내시장에서 실적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정욱 센터장은 "트랜스링크는 실리콘밸리와 한국 양쪽에서 펀드를 운영하면서 팀플레이를 하고 있는 보기 드문 사례다"라며 "실리콘밸리에서 쌓은 투자 노하우로 한국투자생태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기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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