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윤지호(정소민 분)와 우수지(이솜 분), 양호랑(김가은 분)을 통해 88년생들의 연애, 결혼, 직장 등 현실적인 삶을 깊숙이 다루며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현실의 88만원 세대가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듯 극중 88둥이를 대변하는 세 친구의 고민을 시대 상황에 맞게 잘 녹여내 시대상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호는 단지 필요에 의한 계약결혼을 했지만 진짜 결혼식을 하고 난 이후 결혼과 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하게 됐다. 같은 집을 공유하고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함께하며 ‘우리’라는 울타리에 속하게 됐다고 생각한 것. 하지만 혼자만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지호는 남편 세희(이민기 분)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감정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수지는 자신의 성격을 꾹꾹 눌러가며 대기업 여직원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직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회식 자리에서 기분 나쁜 말에도 참고 웃어넘기는 모습을 보고 상구(박병은 분)가 열을 내자 그녀는 “네가 대기업에서 여자로 살아봤어?”라며 울컥했다. 마냥 쿨해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수지의 스토리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애환이 반영돼 공감을 일으킨다는 반응이다.
마지막으로 결혼을 통해 취집하기를 원하는 호랑은 7년이나 만난 남자친구 원석(김민석 분)이 “결혼이 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는 불확실한 대답에 만감이 교차했다. 결혼과 미래에 대해 자신과는 다른 그의 생각에 진짜 결혼이 뭔지 오랜 시간 함께한 긴 연애가 주는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고민하게 됐다.
이처럼 이들은 대한민국의 전성기라 불리는 1988년에 태어난 88둥이로서 사회의 위기와 희망을 함께 겪으며 성장한 세대를 대변한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취업난에 힘들어하고 사랑에 고민하며 미래보다 현재의 먹고 살 일이 더 급해 서글픈 88만원 세대가 되기까지의 고군분투가 많은 청춘들을 웃고 울리고 있다.
이런 지호와 수지, 호랑이 각종 난관에 부딪히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지금 시대는 나 혼자만 힘든 게 아니라는 위로를 받으며 드라마를 통해 지친 마음을 달래고 있다. 또한 세 사람은 실제 또래로서 맡은 캐릭터의 상황을 한층 자연스럽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여가고 있다.
88년생들의 리얼한 고군분투로 감동과 재미를 전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안방을 찾아온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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