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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이규성, 칼라일그룹 공동CEO 내정

한국계 이규성, 칼라일그룹 공동CEO 내정
사진=연합뉴스
세계 3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중 한 곳인 미국 칼라일그룹을 이끄는 새 수장으로 이규성 부최고투자책임자(CIO·52)가 선임됐다. 지난 7월 미국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조지프 배(배용범)를 글로벌 공동 대표 겸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 임명한 데 이은 추가 인사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한국계인 이규성 칼라일 부CIO와 글렌 영킨 칼라일 COO를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키로 했다.

칼라일 공동 창업자 3명은 일선에서 물러난다. 대니얼 대니엘로 현 회장이 명예회장이 되고, 현재 공동 CEO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과 윌리엄 콘웨이는 이사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1987년 칼라일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이 내정자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컨설팅그룹 ‘매킨지 앤드 컴퍼니’를 거쳐 사모주식펀드 ‘워버그 핀커스’에 입사했다. 워버그 핀커스에서 21년간 각종 투자와 기업 인수 활동을 총괄하며 명성을 쌓아오다 지난 2013년 칼라일그룹에 고위직으로 영입됐다. 그는 이후 창업주 중 한 명인 콘웨이 CIO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일찌감치 후계자감으로 꼽혀왔다.

칼라일은 1700억달러(19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KKR, 블랙스톤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힌다. 칼라일은 외환위기 때 한미은행을 사들여 8000억원을 벌었고 2014년 보안업체 ADT캡스를 2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