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빅데이터 확보.. AI 비서 등 서비스 강화
네이버가 국내 푸드테크(음식+정보기술) 리더인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비서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와 우아한형제들의 대표 서비스 '배달의민족'(배달음식 주문)을 결합, 음성명령만으로 근처 식당에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형태다. SK텔레콤과 카카오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AI비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네이버가 푸드테크 관련 빅데이터를 비롯해 킬러 콘텐츠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아한형제들은 네이버로부터 35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신주 인수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로써 네이버는 골드만삭스, 힐하우스캐피털그룹 등과 함께 우아한형제들의 주요 주주가 됐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힐하우스캐피털그룹은 각각 2014년과 2016년에 400억원과 570억원을 우아한형제들에 투자한 바 있다. 네이버 측은 "AI비서와 스마트스피커 등 이용자 경험에서 음식배달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글로벌 IT 기업들도 적극 투자 중인 분야"라며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과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우아한형제들 역시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음성인식 기반 AI 비서와 자율주행 로봇기술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김미희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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