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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해외IB, 글로벌경기·DRAM·한중관계 개선 등 근거로 한국 낙관"

해외 금융사들이 한국 수출경기의 지속적인 호조를 예상하면서 주가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자료에서 밝혔다.

센터는 "해외 IB들은 양호한 글로벌 경제, DRAM가격 강세, 한중관계 회복, 유가상승 등을 근거로 한국 경제를 좋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10월 수출 증가율은 근로일수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7.1% 늘어나 전월수준(+35%)을 하회하고 무역수지 흑자도 73억달러로 전월(135억달러)보다 축소됐다. 하지만 근로일수 감소를 감안하고 선박수출(10월 들어 20일간 +118.5%)을 제외한 일일 수출 증가율은 전월보다 확대됐다. 9월 20.4% 증가 이후 10월엔 31.6% 급증했다.

수입 증가율은 소비재(9월 +4.7%→10월 -5.7%) 및 자본재(+40.9%→-5.1%)가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둔화(+22.6%→+7.4%)됐다.

한국 수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예상으로 이어졌다.

센터는 "해외 IB들은 주가가 밸류에이션 반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을 제기한다"면서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시아 국가 중에서 저평가돼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자산가치대비주가(PBV), 자기자본이익률(ROE) 밸류에이션 모델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은 23% 저평가돼 과거 5년 평균 13%보다 저평가 정도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이익실현 거래가 늘어나고 있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6년초 8.4%에서 최근 10.8%로 개선되고 2018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이 상향조정되는 등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정부의 기업지배구조개선 노력도 주가 저평가 해소에 도움이 되는 가운데 규제 강화로 인한 은행 및 건설 부문 영향은 제한적일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세는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BOA와 씨티는 "한국의 4분기 소비자물가는 식료품가격 안정과 11월 주거용 가스가격 인하(-8.7%) 등으로 1.5~2.0%를 보일 것"이라며 "2018년에는 정부의 재정 및 노동정책 효과로 2.0% 내외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