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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美패션업체 투자..글로벌 소비재 시장 집중

투자전문 지주사를 표방한 SK㈜가 글로벌 소비재 전문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는 6일 캐나다의 프리미엄 다운 브랜드인 '맥케이지', 미국의 유명 의류 브랜드인 '앨리스올리비아'와 총 6000만달러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몽클레어, 캐나다구스 등과 함께 글로벌 명품 프리미엄 다운 제조사인 맥케이지는 최근 연평균 25%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앨리스올리비아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비욘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앞서, SK(주)는 지난달 초 중국의 3위 축산물 가공·판매 기업인 커얼친의 지분 10%를 매입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 지분 11.7%를 인수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를 보유한 AG다임러와 함께 미국 1위 개인 간(P2P) 카셰어링 업체인 투로에도 투자했다.

SK(주)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사모펀드(PE)들의 관심이 소비재로 쏠리고 있다"며 "계열사 주식보유를 통한 배당과 브랜드 사용료를 주 수익원으로 하는 기존의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자체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