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에 대한 치료와 교육을 보다 체계화해 안락사율을 낮추고 입양률을 높임으로써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의 최임용 팀장은 “구조된 유기동물에 대한 치료와 보호를 병행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종국적으로는 재입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동물복지 서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동물반려 인구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유기 동물 구호를 위해 서울시가 예산 11억원을 투입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지난달 오픈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반려동물 정책인 '동물복지 서울'을 모토로 삼고 있다. 이 곳에는 구조동물의 치료, 전염병 관리, 중성화 수술 등을 담당하는 동물병원이 있다.수술실과 입원실, 처치실, 검역실은 물론 영역에 예민한 고양이들을 위한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서울시 수의직 공무원 4명과 수의 테크니션 2명 등 6명이 상주하며 공휴일에도 기본적인 진료는 진행한다.
최 팀장은 ”서울에서 발생하는 유기동물이 한해 8000~9000마리에 달한다“며 ”매년 기존 25개 자치구에서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지정해 유기동물들을 보호하는데 일반적인 처치나 치료는 하지만 주로 주인을 찾는 기간 동안 임시로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 소재 자치구에서 구조한 유기동물 중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려 치료가 필요한 동물이 이곳에 들어와 전염병 검사를 비롯해 건강검진을 받고 치료까지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곳는 반려동물 입양센터도 따로 마련돼 있다. 유기동물에 대한 건강검진과 백신접종, 중성화수술을 마치고 전문적인 관리, 미용, 사회화 교육을 거쳐 새 가족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수용 규모는 25~30마리 정도다.
최 팀장은 “기본적으로 입양 희망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한 후 찾아오면 상담실에서 면담이 진행되고, 입양 교육을 마치면 입양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교육센터에서는 성숫한 펫티켓(펫+에티켓) 문화를 위해 반려동물들의 사회화 교육, 문제행동 교정 등을 진행하며, 일반 시민들을 위한 교육도 함께 한다.
최 팀장은 “우리나라는 외국처럼 정규 프로램이나 까다로운 조건을 통해 동물을 입양해야하는 제도는 없지만 시민들이 이런 부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요구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기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교육을 진행한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문제행동 교육은 서울시 관계자, 동물보호시민단체, 반려견 전문 훈련사들을 초청해 목적에 맞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서울시동물복지센터의 궁극적인 목적은 안락사율을 낮추고 입양률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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