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2차 시공사 선정 돌입.. 현대-대우 수주놓고 경쟁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쌍용2차가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길 건너에 위치한 은마아파트가 오랜 진통끝에 최근 35층 재건축 결정하는 등 대치동 일대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대치쌍용2차재건축조합은 지난 6일 기존 아파트를 지하 3층, 지상 35층 6개동으로 재건축하는 사업을 진행할 시공사 입찰을 공고했다. 총 사업비는 1821억9500만원으로 평당 공사비는 539만549원이다. 현장설명회는 오는 14일이고 입찰은 12월 29일 오후 2시까지다. 입찰보증금은 50억원으로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대치 쌍용2차는 인근의 대치 쌍용1차, 대치우성과 함께 통합 개발설이 나왔지만 현재는 각각의 사업장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이다. 조합 관계자는 "일단 사업은 개별적으로 진행하되 나중에 브랜드는 통일했으면 좋겠다는 게 조합원들의 분위기"라며 "시공사들이 어떻게 제안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능하면 쌍용2차에 선정된 브랜드로 가길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쌍용2차 시공사 선정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맞붙고 있다. 한때 GS건설과 대림산업도 가세하며 4파전으로 가는 상황이었지만 중도에 철수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내년 2월 3일로 잡았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기준이 어떻게 적용될 지도 관심이다. 국토부는 시공사 입찰 단계에서 시공과 관련 없는 이사비.이주비.이주촉진비,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등에 대해서는 제안할 수 없도록 못박았다.
조합 관계자는 "공공관리자제도(재건축 투명성 강화를 위해 계획 수립부터 완료때까지 지자체 등 공공이 관리하는 방식)로 사업이 진행되는데 지난달 26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면서 "정부 발표 이전에 승인 받은 것들은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2차 재건축 조합은 강남구청으로부터 건설사 신용으로 이주비 20%를 추가하는 내용을 승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승인 이후에 발표가 난 것이라 어떻게 적용할지 정리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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