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채권시장은 약세로 마감하며 금통위 전주를 맞이하게 됐다. 20년물 입찰 수요와 원-달러 환율 동향이 주목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KTBS03)은 전 거래일보다 0.3bp 오른 2.174%, 국고채 10년물(KTBS10)은 0.5bp 오른 2.569%를 기록했다.
3년물 국채선물(KBFA020)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7.86, 10년물 국채선물(KXFA020) 가격은 6틱 오른 121.1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물 선물에서 295계약 순매도, 10년물 선물에서 221계약 순매수했다. 은행은 3년물 선물에서 2124계약을 순매도, 10년물 선물에서 326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날 장은 간밤 미국 하원이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킨 이후 오른 미국금리 영향에 따라 약세 출발했다.
오후 들어 기획재정부는 22일 바이백을 예정대로 1조원 규모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전일 약세를 보였던 예정매입종목 수요가 다소 회복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국채과장은 "추가 세수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어 예정대로 바이백을 하기로 했다면서도, 15일 취소분을 12월에 다시 늘릴 수 있냐는 질문에는 "이 방안을 포함해 12월 국발계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14일 바이백 취소부, 15일 김동연 기재부장관 발언 확대해석 논란, 16일 월말 바이백 계획 유지까지 지나면서, 초과세수와 수급조절 관련 '기재부 불확실성'이 다소 걷혀가는 양상이다.
이제 서울채권시장은 다음주 국고채 20년물 입찰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한 증권사 중개인은 "20년물 입찰은 물량이 그리 많지 않아 그리 나쁘게야 되겠나 싶다"라며 "설사 장투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장 참가자들이 크게 물량 부담을 느낄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한 선물사 중개인은 "일단 다음주에 수급상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들 원-달러 환율을 주시하며 살살 매수입질을 해볼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이 많이 떨어지면 금리 추가인상이 어려워지며 매수세가 조금 유입될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sdc@fnnews.com 최승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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