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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함께 찾아온 푸치니의 '투란도트'

베세토오페라단 24~26일 공연

겨울과 함께 찾아온 푸치니의 '투란도트'
투란도트

'나의 말을 들어주오'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아름다운 아리아의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베세토오페라단은 세계 4대 오페라 축제 폐막작으로 '투란도트'를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유럽 오페라계의 살아있는 거장이자 푸치니 전문 오페라 연출가 카달도 루소와 이탈리아 푸치니재단 상임 지휘자 프랑코 트리카가 각각 연출과 지휘를 맡았다.

이탈리아 토레델라고의 푸치니페스티벌재단과 공동으로 제작한 이번 공연은 푸치니의 체취가 풍기는 이탈리아 특유의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오페라 의상 디자이너 프란카 스콰르챠피노가 의상을 담당해 푸치니 원작의 신비함과 화려함을 그려낼 예정이다.

세계 4대 걸작 오페라 중 하나인 '투란도트'는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유작으로 1926년 밀라노에서 초연됐다. 공주 투란도트는 결혼을 강요하는 아버지 성화에 못이겨 자신이 내는 세 가지 수수께끼를 푸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하고 구혼자들의 목숨을 잔인하게 앗아간다.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는 투란도트에 반해 목숨을 건 수수께끼에 도전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사랑의 숭고함을 깨닫게 된다.

투란도트 역에는 특유의 강렬한 음색과 서정적 표현으로 유럽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전설적인 디바 이리나 바센코, 한국인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라희가 맡았다. 칼라프 역은 테너 월터 칼라프와 이정원이, 류 역은 소프라노 강혜명과 박혜진, 티무르 역은 볼쇼이 극장의 솔리스트 파벨로 체르니크와 베이스 김요한이 열연을 펼친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