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그룹 기능이 생기면서 과거 네이버와 다음의 카페를 통해 소통하던 젊은이들이 페이스북 그룹으로 활동 영역을 옮겨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모바일에서 강점을 보이는 페이스북 그룹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페이스북 그룹에서 자취생들의 공감을 얻으며 60만명의 자취생 커뮤니티로 성장한 '자취생으로 살아남기'를 만나봤다.
'자취생으로 살아남기'는 고교 동창 네명이 재미로 만들었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시작됐다. 자취생활에 관한 콘텐츠를 올렸을 뿐인데 페이지 가입자 수가 25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자취생으로 살아남기'라는 페이스북 그룹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본인들이 직접 겪은 자취생활 콘텐츠를 올리게 됐다.
소현민 노잉커뮤니케이션 공동대표는 "자취생이라는 우리 일상 이야기들이 공감을 일으키며 생활 속 유용한 아이템, 간단한 요리법 등을 콘텐츠화 하니 반응이 좋았다"며 "나혼자 산다와 같은 프로그램이 뜨고, 혼밥과 혼술 등 시기적으로 잘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노잉커뮤니케이션 허지웅(왼쪽) 소현민 공동대표.
'자취생으로 살아남기'는 단순 커뮤니티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한양대에서 주최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상을 받고 사회적 기업 육성 사업으로 선정돼 기업으로까지 발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노잉커뮤니케이션을 설립, 소셜벤처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허지웅 공동대표는 "현재 목표는 단순 온라인 페이지가 아닌 자취생들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라며 1인가구들간 소통을 통해 외로움 등에서 오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잉커뮤니케이션은 매주 금요일 자취생들을 모아 함께 밥을 해먹는 오프라인 이벤트인 '혼밥 말고 여러밥'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관계 형성을 통한 커뮤니티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소 대표는 "페이스북은 관심사가 같은 친구들을 모으기 편하고 콘텐츠를 다른 채널로 확장하기 유용하다"며 "페이스북을 기점으로 다양한 채널로 콘텐츠를 확장애 나갈 것"이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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