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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하루 상간으로 우즈, 니클라우스와 동반 라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 감사절 연휴 기간에 이틀 연속 '골프 황제'들과 라운드를 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잭 니클라우스, 그의 아들 게리와 함께 라운드를 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올해 77세인 니클라우스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18승을 거둬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한 '골프의 전설'이다. 게다가 니클라우스는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의 입장에 찬성한다. 그는 미국을 바로 세우고, 일깨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타이거 우즈, 현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과 함께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터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트럼프 내셔널GC에서 우즈, 존슨과 함께 (재빨리) 골프를 칠 것"이라고 일정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즈와 라운드를 한 것은 당선인 시절이었던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트럼프는 이달 초 일본 방문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세계랭킹 5위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동반 라운드를 했다. 미국 내에 골프장을 17개나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후 이달 초까지 62차례나 골프를 쳤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이달 초 이와 같은 통계를 전하며 "이는 미국에서 '골프광'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연간 평균 라운드 횟수인 38.6회에 비해서도 두 배 정도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