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지수의 1%대 하락 속에서도 상승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상승 여력이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 시장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
27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0.06포인트) 상승한 792.80을 기록하며 하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소폭의 오름세를 보인 이후 장중 한대 800포인트를 넘어서며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외국계 증권사인 모간스탠리의 ‘중립’ 의견을 받으며 급락세를 보이자 코스피 지수의 하락과 더불어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780선까지 주저 앉으며 800 돌파를 목전에 둔 숨고르기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장 후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가 약화되자 지수는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00여억원, 110여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다만 오전 한때 300억원 대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는 줄어든 규모다. 반면 개인은 줄곧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어 냈다. 개인은 270여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국내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올초 코스닥 지수는 삼성전자와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때 상승하는 순환매 형태의 모습을 보여 왔다”며 “또한 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버티고 있고 여기에 중국 소비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추세 상승은 여전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예상했다.
코스닥 시장의 이날 거래대금은 6조248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481개 종목이 올랐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1.44%(36.52포인트) 떨어진 2507.81로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5.08%(14만1000원) 하락한 263만원2000원으로 종료됐다. 삼성전자가 5% 넘게 하락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