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봉지라면 형태의 베트남식 쌀국수로 라면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마트는 봉지라면 타입의 베트남 쌀국수 '피코크 포하노이'를 전국 146개 오프라인 매장과 이마트몰에 본격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마트는 최근의 면시장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베트남 현지 라면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1위 라면업체 에이스쿡과 공동으로 봉지라면 타입의 정통 북부 하노이 스타일의 쌀국수인 이 제품을 개발했다.
피코크 포하노이는 베트남 북부지역 쌀국수 특유의 진한 육수 맛을 살리면서 담백함과 샬롯(양파류), 후추, 고추 같은 향신료를 더해 우리 입맛에 맞췄다. 면발 굵기도 기존 라면 면발(2.0~2.2mm)의 5분의 1수준인 0.4mm로 낮춰 바쁜 아침에 끓이지 않고 그릇에 담아 끓는 물을 부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베트남쌀국수 시장은 기존에 소개된 베트남 남부 호찌민식 쌀국수와 달리 숙주 대신 마늘 절임, 고추, 라임 등을 넣고 진한 육수가 특징인 베트남 북부 하노이식 쌀국수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마트 김일환 피코크 담당 상무는 "피코크 포하노이는 지난해 8월부터 15개월 동안의 연구개발을 거쳐 탄생한 우리 입맛에 최적화된 베트남식 쌀국수"라며 "올 겨울부터는 베트남 쌀국수를 집에서 즐기는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국내 라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쌀국수 제품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5.3%였던 이마트 베트남 쌀국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30.3%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10월까지 누계 기준 19.4%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이마트는 올 하반기부터 냉동냉장 가정간편식 중심이던 피코크의 상품 라인업을 상온 가정간편식(HMR)까지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피코크 곤드레된장국밥'(6만개)과 '피코크 고사리육개장국밥(5만개)'은 11월21일까지 출시 3개월만에 총 11만개가 팔리며 이 기간 이마트에서 팔린 32종의 컵밥 중에 각각 5위, 10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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