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NICE) 신용평가는 8일 삼성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조정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워치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단기신용등급도 A2-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최중기 연구원은 "이번 등급 하향(조정)은 올해와 내년 대규모 손실 발생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영업수익성 안정화 여부에도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일 실적전망 공시를 통해 "2017년과 2018년 예상되는 영업손실 규모가 각각 4900억원, 2400억원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최 연구원은 "2018년 까지 대규모 손실 발생이 예상되며 특히 올해 1~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717억원임을 감안하면 올해 4·4분기 영업손실은 5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대외신인도 저하와 자금조달여건 저하 가능성, 추진중인 유상증자의 원활한 진행여부, 유상증자 대금 유입 규모 등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회사의 신용등급을 워치리스트에 등재했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BBB+보다 한단계 더 내릴 가능성을 지켜보겠다는 의미이다.
기업을 등급 워치리스트에 올린다는 것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의 발생 등으로 신평사가 해당 기업의 등급 강등을 긴박하게 검토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부정적' 등급전망을 제시하는 것보다 강도가 높은 경고음으로 해석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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