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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불꽃' 한화 평창올림픽 성화봉송단 전국 누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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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명 성화봉송단 선발, 성화불꽃지킴이도 운영

'꺼지지 않는 불꽃' 한화 평창올림픽 성화봉송단 전국 누벼
코리안특급 박찬호 전 한화이글스 투수가 지난 9일 대전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행사에 나섰다. 박 선수가 성화를 봉송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fnDB

한화그룹이 선발한 성화봉송주자들이 전국 연고지역에서 성화를 운반하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했다.

총 101명이 선발된 성화봉송단은 한화를 빛낸 스포츠 선수들, 임직원들의 사연 공모, 협력사 임직원들 중에서 뽑혔다. 이들은 성화봉송주자로 나서 '꺼지지 않는 불꽃'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봉송단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한 '코리안특급' 박찬호 전 한화이글스 투수를 비롯해 한화이글스의 4번 타자 김태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올 시즌 2승을 올린 이민영 선수 등 스포츠 스타들이 눈길을 끌었다. 한화그룹에서 근무하는 천안함 전몰장병 유가족,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엔진 개발에 참여했던 한화테크윈 황해도 기술명장, 해외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수기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한 이라크 비스마야 현장에서 근무중인 오사마 아야드도 봉송주자로 선정됐다.

지난 9일 대전에서는 코리안특급 박찬호, 한화이글스 김태균 선수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성화봉송에 나섰다.

박찬호 선수는 "성화봉송주자가 된 것이 영광스럽고,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서 한국의 위상이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내 고향에서 마지막을 장식했던 팀의 브랜드를 가지고 명예롭게 임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화는 성화봉 제작사로써 성화봉송이 진행되는 101일 동안 13명의 성화불꽃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성화봉송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불꽃이 꺼지는 비상상황 등을 대비해 항상 성화봉 곁을 지키고 있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불꽃행사와 성화봉 등 250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 한화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다시 올림픽 성화봉 제작을 맡았다. 이번 성화봉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이 해발 700m 고도에 있다는 데 착안해 700㎜의 크기로 제작됐다.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을 상단에서 이어주는 형태를 통해 '하나 된 열정'이란 대회 슬로건을 표현했다. 상단부의 캡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비무장지대(DMZ)의 철조망을 녹여 만들었다.

동계올림픽의 특성을 고려해 악천후에도 꺼지지 않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영하 35도, 순간 풍속 35m/s에서도 최소 15분 이상 불꽃이 유지되도록 제작됐다.

한화는 총 9640개의 성화봉을 제작해 100일간 7500명의 성화 주자가 2018㎞를 달리는 데 이용하도록 했다.

한화는 화약 기업의 특성을 살려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및 서울, 대전, 인천, 부산, 세종, 포항 등 주요 도시에 성화가 도착하는 날에 맞춰 불꽃축제 행사를 여는 등 총 33번에 걸쳐 불꽃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