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LNG발전 설비 계획' 2030년까지 44.3GW로 ↑
LNG 발전 이용률 높아질듯.. 민간발전사 수익성 개선 기대
정부의 장기 전력정책 변화에 따라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들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을 우선한 현행 기준에선 민간 LNG 발전업계가 가지고 있던 발전량과 이용률 감소에 대한 우려를 덜게 됐다. 정부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급전 순위를 결정할 때 환경비용을 반영함에 따라 석탄 사용을 줄이고 LNG 발전을 늘리기로 해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발전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발전 체계에서 환경성을 고려함에 따라 LNG 발전량 비중이 증가해 민간 발전사들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정부는 LNG 발전 설비 계획을 올해 기준 37.4GW에서 오는 2020년 42GW에서 2030년까지 44.3GW로 늘리기로 했다. 6기의 석탄화력발전소도 LNG 발전으로 전환해 2.1GW 가량의 발전 설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발전연료 세제 조정 등을 통해 석탄과 LNG 간 비용 격차가 줄어들면서 LNG 발전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연탄 개소세는 내년 4월 ㎏당 6원이 인상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유연탄과 LNG간 세율 추가 조정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친환경과 분산형 전원에 대해선 용량요금(CP) 보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석탄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LNG발전과 수요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들의 경우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CP는 발전사가 발전소 건설 시 투입하는 투자비와 유지비 등 고정비를 회수할 수 있도록 지급하는 지원금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CP 인상의 영향으로 주요 민간발전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바 있다.
아울러 노후 석탄발전의 봄철 가동을 중지하는 등 석탄발전 가동 제한 조치가 늘어나면서 LNG발전량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력시장제도를 따를 경우 2030년 LNG발전량 비중은 14.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8차 계획 목표에선 LNG발전량 비중은 올해 16.9%에서 오는 2030년 18.8%까지 증가한다. 정부의 전력정책 변화에 따라 LNG발전량 비중이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서는 것이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용량요금 측면에서 연료의 친환경성와 수요지 인근 입지 요소를 반영한다는 방침에 따라 민간 LNG발전사들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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