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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펙, 주간사 바꾸고 매각 재개

EY한영→딜로이트안진으로 교체...내년 1월 중순 LOI 접수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의 핵심 장치기기인 프로세스 모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 알펙 매각이 재개된다. 이번 매각은 지난 5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반 년 만의 일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펙 매각주간사에 EY한영이 선정됐지만, EY한영이 법원으로부터 감사인으로 지정돼 지난달 말 차 순위 협상자인 딜로이트안진이 선정됐다. 당시 삼일회계법인은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다.

알펙은 지난주부터 매도자(채권단) 실사에 착수했고, 매각주간사가 이달 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보낼 예정이다. 법원 허가를 받아 내년 1월 중순 LOI(투자의향서)를 받고, 2월 중순 입찰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세실사는 2~3주 가량으로, 회생계획안과 관계인집회 통과를 고려하면 최종 매각은 내년 4~5월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의 관건은 가격이다. 알펙의 금융기관 채권은 780억원 규모다. 그외 채무를 포함하면 전체 채무는 1100억원에 육박한다.
채권단과 원매자간 가격 괴리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핵심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알펙은 석유화학·정밀화학·석유제품 분야 글로벌 강자인 ‘INEOS 테크놀로지스’의 인증을 먼저 받는 전략을 쓰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 엑슨모빌, 토탈, BP 등 세계 10대 오일 메이저와 일본 사사쿠라 등 엔지니어링 분야 글로벌 25개사가 모두 알펙 고객사인 것도 한 몫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