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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터무니없이 저평가 돼있어 <DB금융투자>

엔화가 터무니없이 저평가 돼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DB금융투자는 현재 G3의 통화정책과 일본의 경기개선 정도를 봤을 때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은 시간문제라고 분석했다.

일단 현재 상황도 일본경기는 매우 개선됐지만 엔화 가치나 일본 국채 수익률을 바닥을 기고 있어 균형이 깨져있다.

이 상황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직접 양적완화적 통화정책의 부작용을 언급하고 있다. 그는 향후 경기, 물가전개, 은행시스템 영향에 따라 수익률 곡선 타게팅 판단이 바뀔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DB금융투자는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인 상황에서 연임이 불투명해서 이런 발언을 했을 수도 있지만, 지방은행을 필두로 한 양적완화 통화정책에 따른 수익악화는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세계 여러 은행들은 규제 강화 및 양적완화에 따른 수익악화에 반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행이 10년물 금리타게팅 대신 5년물 금리타게팅, 10년물 목표금리 상향조정, ETF매입 중단 등의 여러 방안을 일본은행이 논의 중일 수 있다고 DB 금융투자는 말했다.

또 균형환율모델에 따르면 엔화는 균형상태에 비해 15% 가량 저평가 돼있다면서 DB 금융투자는 엔화가 10%이상 강해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엔화가 강세로 돌변한다면,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은 엔화 약세에 힘입어 늘어난 해외투자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은 공격적으로 해외투자에 나선 바 있다. 2012년 이후 연기금, 보험, 은행의 해외투자 규모만 따져도 1조 달러에 달한다. 엔화 강세로 돌변하면, 일본 투자자들이 투자한 미국, 유럽 및 일부 신흥국 통화 채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DB금융투자는 선진국 국채의 경우 20~30bp 정도의 일시적 상방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의 엔화 강세는 안전자산 선호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 호조 덕분인 만큼, 시장 흔들림 또한 경기 하강 시그널이 아니라 위험자산 입장에서의 매수 기회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국 입장에서도 엔화가 강세를 띄면 수출이 크게 개선될 것이므로, 국내 펀더멘털 개선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DB금융투자는 전망했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