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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주근접 강점’ 서울 마포구 아파트 강세

광화문.여의도 등 직장 근무.. 고소득 젊은층 매수세 이어져
래미안마포리버웰 전용 84㎡ 올 11월 10억6000만원 거래
최근 호가 13억까지 치솟아
수요 많은데다 전세가율 높아 오래된 단지 갭투자자들 관심

‘직주근접 강점’ 서울 마포구 아파트 강세

서울 광화문.여의도 등에 근무하는 젊은 고소득자들이 직주근접 아파트로 꼽히는 마포구 일대 신축아파트 구입에 나서면서 이 지역 주택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서울 마포구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3차 84㎡ 실거래가 13억원을 찍으며 1년여만에 3억원이 넘게 오른데 이어 래미안리버웰 로열층 호가도 13억원에 달하고 있다.

마포구가 강세를 보이자 일부 갭투자자들(전세 끼고 매수)은 대흥동 대흥태영 등 10년 이상된 오래된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높아 2억원 가량의 자금으로 매수가 가능 한 상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젊은 고소득자들이 '직주근접'인 마포구 신축아파트 구매에 나서면서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직주근접 단지들은 직장인 선호도가 높고, 전세가율도 높아 차자리 내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이어지는 것이다.

■젊은 직장인 선호…마포 가격상승세 가팔라

마포구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3차 84㎡는 지난해 12월 9억3500만원(국토교통부실거래가시스템 기준)에 거래된후 올해 11월 13억원을 기록해 1년새 3억6500만원이 급등했다.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84㎡도 지난해 11월 9억4000만원에 거래된후 올 11월 10억6000만원을 기록해 1억2000만원이 올랐다. 이달 호가는 13억원에 달해 상승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84㎡도 지난 10월 11억39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로열층 호가가 13억원에 달한다. 1층 84㎡도 11억원에 매물이 나왔는데 입질이 오고 있다.

마포 신축아파트는 입주 3~4년만에 분양가 대비 상승율이 2배에 육박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59㎡는 2013년 분양가 4억9000만원선에서 올해 11월 8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최근 호가는 9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현금이 많은 자산가들은 압구정, 반포 등 한강변 아파트를 사고 있지만, 광화문.여의도 직장인들은 마포 선호도가 높다

인근 A공인은 "금융권 직장을 가진 젊은 맞벌이들이 10억원이 넘는 신축 아파트를 잇달아 사고 있다"며 "최근 한 금융인 부부는 부모가 자금을 대줘서 샀는데, 부부 합산 연봉이 2억~3억원되니까 자금 출처 소명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전세가율 높아 갭투자자 관심

갭투자자들은 대단지인 대흥동 마포태영아파트 등 오래된 아파틀 선호한다. 마포가 직주근접으로 인기가 좋은데다 전세가율이 높아 2억원 가량만 있으면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단지(1992가구)인 마포태영아파트 84㎡ 실거래가는 지난 11월 7억6500만원이었는데, 전세가가 5억~5억4000만원에 달한다.


인근 B공인은 "공급이 많지 않고 직주근접 등 수요가 높아 가격이 하방지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가 학군이나 쇼핑 등 편의시설이 강남이나 목동 등에 달리지만 향후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에서 IFC몰에 이어 새로 건립되는 파크원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편의시설이 좋아질 것"이라며 "용강동 서울염리초등학교는 교육부의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지정되는 등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