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4분기에 수도권과 호남권이 경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2017년 12월호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과 호남권이 경기 개선흐름을 이어갔으며, 충청권과 강원권은 전분기 대비 경기 개선세를 보였고, 동남권, 대경권, 제주권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향후 지역경기 전반은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등에서의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제조업생산은 충청권과 제주권이 증가했으나 대경권은 감소세를, 여타 권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충청권, 대경권, 강원권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여타 권역은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서비스업 생산은 동남권과 제주권을 보합권을 보인 가운데,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대경권 및 강원권은 도소매업, 숙박, 음식점업, 운수업 등이 강세를 띄었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대부분 권역에서 양호한 소비심리 덕에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는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은 겨울의류, 가전제품 등의 판매가 늘었고, 강원권과 제주권은 연휴기간 중 관광객 증가로 음식료품 소비가 증가했다. 동남권은 가전제품 판매가 늘었으나 자동차 판매가 감소해 보합세를 보였다.
향후 소비는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 강원권 그리고 제주권에서 완만하게나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동남권과 호남권은 조선업 부진 등으로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수도권에서 반도체, 의약품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기타 권역은 유지 보수 중심의 투자가 진행되면서 보합수준을 보였다. 대경권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향후 설비투자는 대경권과 강원권의 IT산업과 식품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한국은행은 파악했다. 기타 권역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호남권에서 증가했으나 수도권, 대경권, 제주권은 감소를, 동남권, 충청권, 강원권은 보합수준을 나타냈다. 향후에는 동남권, 대경권, 제주권에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둔화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기타 권역은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자금 사정은 수도권과 대경권이 개선됐으나 제주권은 악화됐고,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보합수준을 보였다.
수출은 대부분 권역에서 증가했으나, 동남권은 선박과 자동차 부진으로 감소했다. 그래도 향후 수출은 대부분 권역에서 글로벌 경기개선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부문에선 2017년 10~1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월 평균 27만명 늘면서 증가폭이 지난분기 28만 명 보다 다소 축소됐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된 곳은 수도권, 증가폭이 축소될 곳은 강원권과 제주권,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은 충청권이었다. 동남권은 전분기 취업자 수가 증가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감소했다. 호남권은 감소폭이 축소됐고, 대경권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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