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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국 철수 마무리..몽골,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

이마트 중국 철수 마무리..몽골,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
이마트는 중국시장에서 완전 철수한 대신 몽골과 동남아 등 대체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개장한 이마트의 몽골2호점 '호룰로점'

이마트의 중국시장 철수가 마무리됐다.

이마트는 29일 "중국 점포 5개점 매각에 대한 중국 정부 허가가 나왔다"며 "이로써 태국 CP그룹과의 매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중국 시장 철수를 추진하면서 지난 9월 상하이에 있는 매장 5곳을 태국 CP그룹에 일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대해 이번에 중국 정부가 최종 허가를 한 것이다.

이마트의 중국 점포 6곳 중 시산에 있는 매장 1곳은 자가 점포여서 언제든지 철수가 가능해 사실상 중국 철수가 마무리된 것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8월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이마트는 중국에서는 철수 절차를 밟고 있고 연말이면 완벽하게 철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199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는 한때 현지 매장을 30개까지 늘렸지만 실적 부진으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구조조정을 계속해왔다. 지난해에만 중국에서 216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영업적자만 1500억원이 넘는다.

이마트는 중국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대체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점을 개장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몽골 2호점인 '호룰로점'을 열며 몽골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는 현지 유통기업인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에 브랜드, 점포 운영방법,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몽골에 진출했다. 1호점은 지난해 개장 이후 계획 대비 140%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이마트는 또 지난 2015년 말 베트남 호찌민에 고밥점을 연 데 이어 현재 호찌민내 2호점 개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고밥점 매출은 419억원으로 목표 대비 120% 수준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가량 증가한 25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베트남 호찌민시와 투자 확대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면서 2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마트는 호찌민 점포가 자리를 잡으면 베트남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