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사진)이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 투자로 승부수를 던졌다. 자회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국내 벤처캐피탈(VC) 중 3557억원 규모의 최대 펀드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 결성총회를 열었다. 3200억원 규모 펀드로, 올해 초까지 350억원이 추가 출자되면 3557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펀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150억원을 출자하고, 국민연금이 700억원을 출자해 앵커 투자자를 맡는다. 이어 △모태펀드 375억원 △교직원공제회 250억원 △우정사업본부 250억원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 200억원 △산재보험기금 200억원 △한국IT펀드(KIF) 180억원 △공무원연금 150억원 △대전시 15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 75억원 순이다. 우리은행은 100억원을 출자하는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펀드엔 첫 출자다. 이번 출자를 포함해 지난 2017년 4.4분기에 4차산업혁명 관련 8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한 벤처기업 출자사업 중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투자목적 펀드다.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업을 펼치는 디지털 소프트웨어, 디지털 서비스, 스마트 제조,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등이 주된 투자 대상이다.
투자 대상기업은 40개를 넘지 않으면, 한 기업당 평균 60억~7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200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도 있다. 전체 자금 중 약 700억원은 초기기업에 투자한다. 1회 투자가 아닌 2~3회 투자해 빠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운용 기간은 4년 투자, 4년 회수를 합해 8년이다.
내부수익률(IRR) 목표는 15%다. 이번 펀드와 투자대상이 비슷한 '09-9한미신성장녹색벤처조합'의 IRR이 29%에 달해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보고 있다.
이 조합은 2009년 결성돼 지난 11월 말 청산됐다.
투자 대상 중 블록체인 등 가상통화 기술을 응용한 기업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 전체 투자금의 15~20%는 해외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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